인공지능으로 투자 수익 내기 “에지를 공략하라”

<안명호의 인공지능과 미래금융>

  • 안명호 딥넘버스 대표
  • 입력 : 2017.10.27 16:48:20   수정 : 2017-10-30 18: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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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지, 사전적인 정의로는 모서리를 뜻하지만 금융에서는 트레이딩에 대한 능력을 의미하는 단어다. 즉 에지가 있으면 다른 트레이더보다 좋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지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자동화시스템을 만들어 다른 사람보다 빠른 거래를 할 수 있다던가, 뉴스를 모니터링하다가 자신의 투자종목과 연관있는 뉴스가 나왔다면 빠른 시간내에 판단해 포지션을 결정하는 능력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필자는 에지에 4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는 비대칭 정보, 두번째는 데이터 분석능력, 세번째는 시간, 그리고 네번째는 투자상품이다.

첫번째 비대칭 정보는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획득하는 능력이다. 자신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던가, 유용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발견했다던가등이다.

골드만삭스에서는 IR 담당자의 목소리 톤과 표현방식을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실적이 좋은지 나쁜지를 미리 파악하는 기법도 활용한다고 한다. 담당자는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따라 표현의 강도와 뉘앙스를 조절해야 하는데 감정을 가진 사람이기에 표정과 어조에 평소와 다른 미묘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을 잘 분석하면 실적에 대해 정확도가 더 높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과거 로스차일드가 워털루전쟁의 정보를 남들보다 빨리 입수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린 것과 유사한 사례다.

두번째 데이터 분석능력은 동일한 정보라 하더라도 우수한 방법으로 해석해 더 많은 정보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정량적 분석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퀀트들이 활용하는 방법이 주로 해당된다. 수학적 기법들을 활용해 주어진 정보를 처리함으로써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제2, 제3의 정보를 끌어내 투자에 활용한다. 주가상승률이 높은 종목들에 대해 클러스터링 분석을 하고 이들 클러스터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요소와 수치들을 찾아 투자에 적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요즘에는 많은 데이터가 공개되어 있고 또 데이터분석을 위한 많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데이터 분석방법을 적용해 보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 더욱이 머신러닝 기술의 발전으로 앞으로 더 많은 방법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번째 시간(Investment Horizon)은 앞서 얘기한 2가지와는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투자시간을 짧게 가져갈 것인가, 길게 가져갈 것인가에 따라 자금의 운용이나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대처하는 방법의 종류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목의 대표가 회사의 실적과 상관없는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주가가 연일하락하고 있을 때 투자시간을 짧게 가져간다면 적절히 손실을 줄이는 것을 고민하겠지만 중장기 투자가라면 오히려 투자의 기회로 생각할 수 있다.

시간이라는 요소는 투자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투자 기간이 길수록 투자 과정에서 범했던 실수가 미치는 영향이 작지만 투자기간이 짧다면 작은 실수 하나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네번째 투자상품은 어떤 것을 대상으로 투자를 할 것인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주식을 할 것인지, 선물을 할 것인지, 외환을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는 것으로 전쟁터의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붙이자면 프로세스를 들 수 있다. 필자가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하면서 느낀 것은 에지를 갖기 위해 네가지 요소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프로세스가 우선이라는 점이다. 처음에는 프로세스에 대한 중요성보다 에지 자체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지만 과학적이고 검증된 프로세스를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에지를 확보하는 것이 용이하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 수 있었다.

트레이딩의 과정은 단기적인 과정이 아닌 지속적인 과정으로 단거리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럴수록 프로세스의 중요도가 더 높아진다.

사람이기 때문에 반복적이고 때로는 스트레스 가득한 작업이 그때 그때마다 달라진다.
기분이 좋을때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전략에 대한 검증을 게을리하게 되고, 수익이 좋지 않을때에는 자신감의 상실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때가 많다. 자신이 정립한 프로세스에 따라 가설을 세우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모델을 만들고, 검증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성공가능성이 높아지며 이 프로세스를 여러번 반복하면서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트레이딩도 따지고 보면 자신이 목표로 하는 무언가를 하기 위한 것이기에 어떻게 일을 해나갈지를 정의하는 프로세스가 에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인공지능이 아무런 과정 없이 우리에게 선물을 안겨주는 존재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안명호 딥넘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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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서 소프트웨어를 전공하고 일본 인텔 에셋 보드 멤버, 사이버르네상스 CTO 등을 역임했다. 통합전산센터 기술전문위원, 과제기획위원, 평가위원으로 활약했으며 딥넘버스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인공지능기술을 금융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