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 해외여행 현지 가이드 맞춤형 서비스

브로드웨이 백스테이지 투어, 파리 자전거 투어 등 중계
73개국 400개 도시서 서비스

  • 오찬종
  • 입력 : 2017.10.29 17:14:03   수정 : 2017-11-01 16: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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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s 스타트업 / 마이리얼트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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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앞줄 가운데)가 직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외국 패키지 관광 상품이 아니라 자유 여행을 떠날 때 사람들은 가고 싶은 도시를 먼저 정하고 그다음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블로그 등을 통해 맛집과 관광명소를 찾아보는 것 이외에는 마땅히 여행지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경우가 많다.

마이리얼트립은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한 여행 중계 플랫폼이다.
여행 희망 지역만 고르면, 현지 가이드가 직접 준비한 투어 프로그램들을 보고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브로드웨이 관계자가 준비한 뮤지컬 백스테이지 투어, 옥스퍼드대 대학원생이 안내하는 중앙 도서관·강의실 투어 등이다. 기존 여행사 패키지 투어 프로그램의 단조로움에서 탈피해서 정말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매력이다.

올해 거래액은 작년의 두 배가 훌쩍 넘는 500억원을 돌파할 예정이다. 네이버, 미래에셋 등 대기업과 알토스벤처스 같은 유명 벤처캐피털이 최근 총 70억원을 이곳에 투자했다. 이동건 대표(32)는 "국외 여행 문화가 활성화된데다 기존 관광 패키지 상품이 아니라 자유여행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앞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창업에 눈을 뜬 것은 고려대 3학년 재학 중일 때였다. 첫 창업 아이템은 크라우드 펀딩이었지만 1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이듬해 이 대표는 전자결제 시스템 이니시스를 만든 권도균 대표의 창업 강의를 들으며 한 번 더 도전을 시작했다. 우선은 공급자 즉, 가이드 확보에 주력했다. 주요 여행지를 대상으로 가이드를 모집하고 이를 소개했다.

최대한 많은 국가에서 가이드를 확보한다는 전략이었다. 가이드 모집은 현지 교민 커뮤니티나 한인 대상 언론을 활용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가이드가 많아졌음에도 여행 신청자가 없었다. 다시 또 실패의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이 대표는 다시 천천히 원인을 분석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나 국가의 수보다 여행 콘텐츠 질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프랑스 파리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가이드를 모으고 여행 콘텐츠를 발굴했다.
그러자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첫 흥행작은 파리 대학원생이 안내하는 공유 자전거 시내투어였다. 자전거로 파리를 누비고 싶은 2030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세계 73개국, 400여 개 도시를 대상으로 1만1000개 여행 상품을 보유 중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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