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인기 비결은 일상 공유하는 스토리”

  • 김용영
  • 입력 : 2017.11.06 15:11:53   수정 : 2017-11-06 15: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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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 1월 인스타그램 라이브 스토리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에 나선 이효리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현재 인터넷, 모바일에서 가장 핫한 소셜 미디어다. 하루에 한번이라도 인스타그램을 쓰는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5억명에 이르며 한달에 한번으로 넓혀보면 8억명을 넘는다. 게다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십년이 넘은 페이스북이 고루하고 낡은 이미지라면 인스타그램은 사진 공유와 해시태그라는 최신 트랜드를 선도하면서 십대와 이십대에게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에도 위기는 있었다.
에반 스피겔이 2011년 만든 스냅챗이 인스턴트 메시지, 동영상 공유라는 기능으로 십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페이스북처럼 한물간 서비스로 전락할 뻔하기도 한 것. 당시 페이스북에 피인수된 인스타그램은 자칫하단 사진 공유라는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뒤로 하고 동영상 기능을 과감하게 흡수함으로써 스냅챗으로의 이탈을 막고 선도적인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는 결과를 낳는다.

여기의 중심에 있는 기능이 바로 스토리다. 동영상 공유를 인스타그램과 다른 별도의 서비스로 나누지 않고 기존 사진과 비슷한 느낌의 일상 공유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스토리를 이용하는 데 거부감을 없앴다. 한 컷의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풍부한 컨텐트와 다양한 필터들, 그리고 사용자들간의 소통 기능을 넣음으로써 인스타그램 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서비스로 자리를 굳혔다. 인스타그램 내에서 스토리를 담당하고 있는 네이션 샵(사진)을 만나 스토리 전반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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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인스타그램의 스토리 담당 프로덕트 매니저 네이선 샵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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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인스타그램에서 현재 매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스냅챗과 매우 유사한데다가 인스타그램의 기존 기능과의 차이로 도입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

스토리의 시작은 사용자 커뮤니티다. 인스타그램의 다른 여러 기능들도 대부분 사용자단에서 먼저 시작한다. 우리는 사용자들이 사진, 영상을 공유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지 항상 신경쓰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과의 연결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는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친구나 가족과 소통하는 데 있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이미지를 이용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같은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으로의 변화는 인스타그램이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스타그램은 일상 중 가장 신나거나 즐거운 부분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인생은 항상 중요한 순간들로만 이루어져 있진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능들을 테스트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사람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데에는 스토리 형식이 가장 호응이 좋다는 걸 알아냈다.

그러나 스토리의 포맷을 발전시키는 데 시간을 더 투자했다. 꾸미기 도구에서부터 디테일한 디자인까지 인스타그램만의 색깔을 입힌 결과 인스타그램만의 스토리 개념이 자리잡히면서 매일 2억5000만명이 사용하는 기능으로 성장했다.

스토리가 이렇게 인기를 얻은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사용자 커뮤니티의 피드백이 답변이 될 수 있겠다. 커뮤니티에서는 인스타그램으로 쌓은 인맥에 스토리 기능이 더해지니 너무나 편하고 좋다는 반응을 주고 있다. 특히 친구들과 가족이 인스타그램을 쓰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더해 한 곳에서 일상생활을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답변이 많다.

여기에 스티커와 필터, 그림 그리기와 같은 꾸미기 도구로 일상의 순간들을 간단하고 편하게 나눌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 스토리에서 다음 스토리로 넘어갈 때 쓰이는 애니메이션 효과, 인스타그램 앱을 실행하자마자 친구들의 스토리가 바로 보이도록 하는 것 등 작은 디테일들이 스토리의 사용 경험을 향상시킨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아내가 출산했는데 하루가 빠르게 자라나고 있는 아기를 매일 볼 수 없는 친구나 가족과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렇게 아이의 모습을 친척들과 매일 공유하니 떨어져 있지 않고 항상 가까이 있는 느낌이 든다. 일상생활을 생생한 그대로 보고 전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있지 않아도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비로 이런 친밀감이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추구하는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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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인스타그램 앱 실행시 상단에 나타나는 스토리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은 이제 페이스북에도 생겨 인스타그램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인스타그램만의 고유한 색깔을 앞으로 어떻게 찾아볼 수 있을까?

사람들은 각자 서로 다른 방법으로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통하는 친구들이나 가족은 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사용자들이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소중한 사람과 소통하는 것 뿐 아니라 관심있는 브랜드 관련 소식을 듣거나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스토리나 인스타그램 앱의 다양한 기능과 도구들에는 이같은 노력이 담겨져 있다. 부메랑, 해시태그 스티커처럼 인스타그램에서만 제공되는 꾸미기 도구들도 있다.

스토리의 강점 중 하나는 디지털 마케팅과의 접목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스토리 광고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스토리에 광고를 접목한 후 영상 조회수, 전환율, 모바일 앱 설치수 등 광고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기준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인스타그램 스토리 광고가 마케터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애플에 인수된 비츠,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마이클 코어스 등이 인스타그램 사용자들과 소통하고자 스토리 포맷을 사용해 최근 광고를 집행했다. 이들도 스토리 광고의 효과를 인정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스토리의 향후 발전 방향은?

사용자가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스토리로 자유롭게 표현하고 순간순간을 나눌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페이스 필터에서 스티커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커뮤니티로부터 나날이 새로운 요청사항을 듣고 배우고 있다. 특히 한국은 소셜 미디어를 상당히 독특하고 독창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한국 커뮤니티를 통해 영감을 많이 받는다. 예로 지난 4월 한국과 일본에서 개학/개강 기념 스티커를 런칭해서 학생들이 더 재밌고 신나게 일상을 꾸미고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토리와 피드의 게시물을 선택한 사람들에게만 보이게 할 수 있는 '친구와 나누기’ 등을 통해 소통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엠테크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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