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리포트] 전미기술協 선정 `2018년 주목할 5가지 테크트렌드`

  • 손재권
  • 입력 : 2017.11.28 04:02:04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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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차세대 VR 기기 오큘러스 고를 선보이고 있다. VR는 경험경제를 만드는 핵심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손재권 특파원]
2017년을 관통했던 기술(Tech) 분야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었다. 그렇다면 2018년에는 어떤 키워드에 주목해야 할까. 매년 1월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CES를 주최하는 전미기술협회(CTA)는 최근 2018년에 주목해야할 다섯 가지 테크 트렌드를 발표했다. 5세대(G) 통신과 스마트 시티, 사이버 보안, 경험 경제, 일의 미래, Z세대 등이 그것. CTA 발표는 드론, 증강현실(AR), 챗봇 등 기술 아이템보다는 변화의 원동력이 되는 메가 트렌드를 짚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5G 스마트 시티

5G 이동통신은 상용화를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2018년 2월 한국 평창에서 개최될 동계올림픽에서 8개 외국어 자동 통·번역 서비스, AI 콜센터, 20배 이상 빠른 슈퍼인터넷, 실시간 VR 중계 등 5G 기반 서비스가 선보이면서 5G 기술은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5G는 300만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5000억달러에 달하는 국내총생산(GDP)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 인프라다. LTE 이동통신망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스몰셀 등 작은 네트워크는 지금의 2배 이상 필요하다. 5G는 '스마트 시티'의 기본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20개가 넘는다. 5G는 스마트 시티의 기본 인프라라는 점에서 2018년부터 표준화 및 상용화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 5G와 스마트 시티가 눈앞에 펼쳐질 시기는 오는 2020년 이후. 하지만 2018년은 본격적 '표준화' 경쟁이 진행될 것이란 점에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통신 사업자, 건설사 등 인프라 관련 비즈니스는 발빠르게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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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 보안 (Cybersecurity)

2017년 미국에서는 역사에 남을 만한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월 미 신용평가사 에퀴팍스(Equifax)에서 1억4300명(미국 시민의 44%)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하는 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가 있었다. 이제 개인정보가 있는 곳에는 해킹이 있으며 이를 완벽하게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상태다.

해킹 이외에도 디도스 공격, 랜섬웨어, 피싱 등이 보편화 되고 있다. 이용자들도 새로운 기기를 구매할 때 '개인정보'나 '해킹 우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TA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스마트 홈 기기를 구매할 때 '가격'을 매우 고려한다는 대답이 44%가 나왔는데 해킹이나 사이버 보안을 우려한다는 대답은 '가격'보다 높은 48%나 나오기도 했다.

▷시사점 : 2018년은 홍채 및 안면인식 등 신체를 이용한 보안 솔루션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결제 분야에서도 생체인식 기술이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 경험 경제(Exprience Economy)

경험 경제는 마케팅의 오늘이자 내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빌려 쓰더라도 놀라운 경험을 하면 소비자 관여도(engagement)와 충성도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버,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 서비스가 완전히 정착하면서 경험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도 발견하게 됐다.

젊은 세대일수록 '새로운 경험'에 대한 욕구는 크다. 실제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가란 CTA 질문에 55세 이상 베이비 부머는 19%만이 경험했다는 대답을 했지만 35~54세의 X세대는 33%, 18~34세의 밀레니얼(Y세대)은 48%가 이용해봤다고 답하기도 했다. 유통 및 여행, 요식업 등 서비스 산업은 '경험 경제'가 즉각 영향을 미치는 분야다.

▷시사점 : 미래 마케팅은 '놀라운 소비자 경험'을 주는가에 달렸다. 제품이나 서비스 하나를 만들더라도 장인정신을 가져야 한다. 젊은 세대일수록 이 같은 마케팅의 효과와 차이는 확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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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의 미래 (The future of work)

인공지능의 발전, 로봇의 부상에 따라 일자리가 변화하고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위협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로봇 자동화로 인해 블루칼라(공장 노동)의 노동이 대체됐으나 지금은 변호사, 작곡가, 월가의 금융 분석가 심지어 기자까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여겨진다. 더구나 이제는 직업과 회사 그리고 일이 분리되는 추세다. 예를 들면 미국에만 60만명이 있다고 추산되고 있는 우버 기사라는 '직업'이 있지만 그들은 우버에 고용되지 않았으며 우버 직원이 아니다.

▷시사점 : 로봇 부상과 인공지능의 확산은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일의 개념을 바꾸고 재창조한다. 이에 따라 '평생 학습'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적응력이 핵심 능력이 될 수밖에 없다.

◆ Z세대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대략 1995년)에서 2000년대 초반 이후 태어난 세대를 뜻한다. 10대 중반 안팎으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 있는 세대로 꼽힌다.
이 세대는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테크놀로지에 매우 민감하고 특히 '비디오' 중심 세대다.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는 밀레니엄 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분류됐으나 인공지능이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2018년 이후는 'Z세대'가 분석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 미래 비즈니스가 밀레니엄 세대를 지나 빠르게 Z세대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른 분석과 변화에 대한 예측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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