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만 있으면 아파트 실내가 3D로 눈앞에"

앱 통해 가상모델하우스 제공
인테리어에 AR적용…해외진출

  • 김용영
  • 입력 : 2017.11.28 17:42:21   수정 : 2017-11-29 10: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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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s 스타트업 / 어반베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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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오른쪽)가 임직원들과 함께 앱을 소개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인터넷, 모바일 홈쇼핑이 보편화하면서 옷을 입어보고 사야 하고 침대는 누워보고 사야 한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실제로 착용한 것처럼 보여주는 '스마트 미러'도 등장했다. 그렇다면 아파트도 모델하우스를 가지 않고 고르는 방법은 없을까?

공간정보 전문 스타트업인 어반베이스는 바로 이 같은 의문에서 시작한 회사다. 이 회사의 기술 기반은 건축과 디지털의 결합이다.
아파트 건축에 필요한 도면을 디지털화한 뒤 관련 정보를 융합해 3D 영상으로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가상 모델하우스처럼 제공돼 내부 구조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3D 영상이어서 자유롭게 회전시켜 볼 수도 있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제공되는 기존 아파트 정보는 2D 평면도가 전부"라며 "도면 정보를 3D로 모델링해 보여주기 때문에 방문의 모양과 위치, 창문의 상태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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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집 안 인테리어도 가상으로 꾸밀 수 있다. 침대, 소파 등 다양한 가구와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모델링 데이터로 제공돼 3D로 직접 배치해볼 수 있다. 삼성, LG와 이케아 등 50여 개 기업과 협력해 제품 데이터를 확보한 뒤 3D 영상으로 가공해 제공한다. 실제로 판매되는 제품과 모양이 똑같기 때문에 가구 배치 등을 미리 해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상 인테리어의 매력은 함께 일하는 회사들이 먼저 알아봤다. 가구, 전자제품 회사들의 경우 어반베이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판매 매장에서 방문자들에게 제품의 자세한 정보를 디지털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색상이 없을 때 그에 맞는 모델을 태블릿PC 등으로 확인해줄 수도 있다.
우선 내년 초 퍼시스의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인 일룸이 전체 매장에 어반베이스의 3D 모델링 솔루션을 도입한다. 어반베이스의 다음 단계는 바로 증강현실(AR)이다. 의류 업체들이 AR를 적용해 내놓은 스마트 미러 솔루션을 인테리어 시장에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준비하는 하 대표는 건축가 출신임에도 소프트웨어 개발에 능통한 융합형 인재다.

[김용영 매일경제엠테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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