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심장` 실리콘밸리가 던진 7대 메시지

  • 김정욱,이승훈,신현규,손재권,윤원섭,이재철,정승환,문지웅,이영욱,김강래
  • 입력 : 2017.07.09 17:04:05   수정 : 2017-07-10 08: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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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더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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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6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매경실리콘밸리포럼 연단에 올라선 최고의 전문가들. 왼쪽부터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사장), 레이 커즈와일 구글 이사,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 마크 해밀턴 엔비디아 부사장.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 '매경실리콘밸리포럼'에서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부터 미래에 대한 예측, 한국이 나아가야 할 길까지 다양한 메시지와 혜안이 쏟아졌다. 레이 커즈와일 구글 이사,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사장), 제레미야 스톤 GE디지털 부사장, 마크 해밀턴 엔비디아 부사장 등 매경실리콘밸리포럼의 연단에 선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현장에서 한국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 10년 후 초지능 신인류 탄생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 구글 이사는 현재 기술의 진보가 기하급수적(exponential)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2030년이 되면 두뇌의 신피질을 클라우드에 연결하고, 나노봇(나노 크기의 로봇)이 모세혈관을 타고 우리 뇌 속으로 들어가 완벽한 가상현실 몰입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30년을 변곡점으로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의 수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재생에너지, 3D프린터, 농업혁명 등의 신기술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 AI 기반 생존전략 짜야

인공지능(AI)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다.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경영의 핵심에 두고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마크 해밀턴 엔비디아 부사장은 "데이터에 기반해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 열풍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 기업은 AI를 기반에 두고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반 모하제르 사운드하운드 최고경영자(CEO)도 "AI 시대를 맞아 많은 기업이 AI 전략을 세우고 있다. AI가 어떤 식으로 비즈니스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을 만드는 시대가 온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인공지능이 자동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미래 모습이 포럼 현장에서 실제 시연되기도 했다.

3. 실패하면 보상하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보약으로 삼아야 한다. 커즈와일 이사는 "실리콘밸리에서 실패는 경험일 뿐"이라고 말했다. 랜디 윌리엄스 키레츠 포럼 대표도 "빨리 실패하라(fail fast), 더 격렬하게 실패하라(fail harder)가 모토인 회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성공한 페이스북이란 점이 역설적"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로 텔러 구글X 대표는 아예 "실패하면 보상하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기존에 없던 제품을 처음으로 만든 텔러 대표는 그 비결에 대해 "우리 팀은 프로젝트에 실패하면 오히려 박수를 받는다. 실패하더라도 보상을 한다. 그래야 직원들이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를 거침없이 쏟아내더라"고 말했다.

4. 데이터 골드러시 시대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은 "은하계에는 1000억개의 별이 있지만, 지구상에는 34조개의 IP주소가 있다. (사물인터넷 등으로) 세상이 더욱 연결되면 데이터가 지금보다 더욱 가파른 속도로 생성될 것이다.

바로 여기에 기회가 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들이 여기에 활용되면서 지금 새로운 데이터 골드러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만 인수를 주도했던 손 사장은 매경실리콘밸리포럼에서 '바이오 애널리틱스(생체정보 인식 및 분석)'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5. 온·오프라인을 연결에 기회

제레미야 스톤 GE디지털 부사장은 "사이버와 물리적 세상의 연결이 이제 막 시작된 단계다. 이것을 연결해야 (비즈니스)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지금은 부동산이나 공장설비 같은 재화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메타데이터(데이터에 대한 데이터)'가 없지만 이것을 연결한다면 산업혁명 수준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톤 부사장은 "사이버와 물리적 세상을 연결하면 산업생산에서 혁신을 이끌어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6. 정부-민간 협력이 성공열쇠

다보스포럼이 샌프란시스코에 개설한 4차산업혁명센터의 지브카 크리거 공동대표는 4차 산업혁명 성공 조건으로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꼽았다. 크리거 공동대표는 "정부 역할은 그래서 4차 산업혁명에 와서도 작아질 수 없다. 빛의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는데 정부 거버넌스가 뒷걸음친다면 자칫 진공 상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정부가 너무 앞서가면 기술을 이해 못한 채 정책을 만들 수도 있다. 혁신에서 앞서가는 국가들을 보면 유연하게 정책을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7. 인재싸움 전략 세워야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서 향후 10년간 인재 유치 전략은 매우 중요하다.
실리콘밸리에 주목해야 하는 진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장기적인 인재유치 전략"이라고 말했다. 미미박스는 샌프란시스코에 회사를 만들고 대규모 오피스를 열었다.

그는 "실리콘밸리는 노동력과 집값 등 모든 요소가 비싸지만 성공할 경우 투자 대비 보상이 크고 무엇보다 인재 확보가 가능하다"고 실리콘밸리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마이클 양 마이클양캐피털매니지먼트 대표는 "대기업에 비해 결정이 어렵겠지만 이제는 중소 벤처기업도 연락사무소 형태로 실리콘밸리의 인재와 각종 정보 동향을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별취재팀 : 실리콘밸리 = 김정욱 산업부장(팀장) / 이승훈 기자(차장) / 신현규 기자(차장) / 손재권 특파원 / 윤원섭 기자 / 이재철 기자 / 정승환 기자 / 문지웅 기자 / 이영욱 기자 / 김강래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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