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리포트] 에픽 CEO가 말하는 콘텐츠 성공의 비결

  • 손재권
  • 입력 : 2017.09.06 04:15:0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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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에픽 공동 창업자 수렌 마코시안(왼쪽)과 케빈 도너휴.
"어린이들도 책 선택권을 주면 더 많이 읽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들도 자신들이 직접 통제하기를 원한다는 것이죠."

어린이 콘텐츠 전문기업 에픽의 수렌 마코시안, 케빈 도너휴 공동 창업자가 밝힌 콘텐츠 플랫폼 성공 비결이다. 두 사람은 "디지털 콘텐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너휴 공동 창업자는 미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에픽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최근 유행하는 구독(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광고가 없어야 하며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콘텐츠를 보장해야 한다.
유튜브, 넷플릭스에 가더라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드물고 아마존은 안전하게 볼 수 있는 키즈 북스가 없다"며 "에픽이 빠르게 성장했던 비결은 이 같은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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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은 2014년 5~12세 어린이들이 책을 골라 볼 수 있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어린이 세계에서 가장 큰 디지털 도서관'으로 불리며 '키즈 분야 넷플릭스'로 인식돼 왔다.

도너휴 창업자는 "초등학교에서 에픽을 사용하는 교사들이 컬렉션을 만들고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도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라며 "스토리파이 플레이 리스트처럼 에픽 컬렉션을 만들어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 팬덤 형성은 디지털 콘텐츠가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에픽 콘텐츠에는 교과서에 없는, 미국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책들이 수록돼 있다. 부모나 교사들은 어린이들 독서 기록을 볼 수 있고 추천하고 싶은 책을 시스템을 통해 아이들에게 권해 줄 수 있다.

도너휴 창업자는 "동기부여는 디지털 콘텐츠 성공의 마지막 비결"이라고 했다. 그는 "에픽도 배지, 레벨시스템을 도입해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동기를 부여했다"며 "독서 시간, 구독한 책의 권수, 다양한 장르의 책 읽기 등에 따라 계속해서 배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영어 독서에 흥미를 붙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레드우드시티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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