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으로 무장한 디지털 현상소

앨범 자동제작 `포토북` 60만 회원 확보 성공…기업용 인쇄 서비스 확장

  • 김용영
  • 입력 : 2017.11.19 17:02:50   수정 : 2017-11-20 10: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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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s 스타트업 / 스냅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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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김성경 스냅스 대표(가운데)가 직원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바야흐로 디지털 사진 전성시대다. 스마트폰이 범용화하면서 입학식, 졸업식과 같은 행사부터 가족 여행, 지인의 결혼식과 같은 경조사까지 모든 일들이 휴대폰, PC, 아니면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있다. 문제는 쉽게 찍는 만큼 쉽게 쓰고, 쉽게 버리면서 그만큼 사진에 담긴 아날로그 감성도 옅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냅스의 포토북은 이처럼 디지털 사진을 아날로그의 정취에 맞춰 보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다.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 편집한 뒤 인터넷을 통해 전송하면 앨범이나 액자, 카드, 달력으로 만들어준다. 각종 디자인 요소를 자체 제공해 주기 때문에 나만의 개성 있는 포토북을 구성할 수 있다.

스냅스 포토북의 장점은 바로 편의성이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다른 인화 서비스와 비교할 때 사용법이 쉽다는 평가가 많다. 사진 파일만 있다면 PC, 모바일에 관계없이 실제 포토북을 만드는 것처럼 사진을 끌어다 놓고 디자인을 배치할 수 있다. 곳곳에 나만의 문구를 넣거나 테마를 고를 수도 있다. 김성경 스냅스 대표는 "개발 초기부터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며 "초기 액티브X에서 윈도 실행 파일, 그리고 지금은 HTML5 기술을 적용해 어떤 기기에서도 동일한 화면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론칭한 HTML5 기반 새 편집기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선정하는 신SW 상품대상을 수상했다.

포토북은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 20~40대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앨범으로 보관하는 데 적격이기 때문이다. 포토북 가입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59만여 명이며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250만을 넘겼다. 이 같은 인기로 스냅스의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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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스는 올해 기업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기업 내 소모품인 명함, 카드 등을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소량 인쇄할 수 있는 오프린트미(OH PRINT.ME)가 그것이다. 포토북의 강점인 디자인 요소를 적절히 배치해 톡톡 튀는 개성을 명함에 고스란히 담았다. 기업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스티커, 카드 등도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만들 수 있다. 해외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인텔, 삼성 출신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해 동남아시아와 일본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채비를 마쳤다.

신사업과 해외 진출을 위해 스냅스는 내년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경 대표는 "미국의 디지털 인쇄 회사 1위인 셔터플라이는 시가총액만 1조원에 이른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프린트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경 대표는 남대문 상가에서 카메라 도매업으로 시작해 창업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디지털 카메라를 판매하다 2003년 사진 인화 시장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스냅스를 만들었다.

[김용영 매일경제M테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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