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서 검증된 스타트업에 나도 투자해볼까

<유진평의 IT Story>

  • 유진평 벤처지원부장
  • 입력 : 2017.09.01 16:41:04   수정 : 2017-09-04 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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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사진 출처 : K4코리아]
실리콘밸리 최대 엔젤 네트워크인 'K포럼(케이레츠 포럼)'이 지난 8월 22일 오후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K4코리아 서울 챕터 포럼 미팅’을 열었다. 스타트업 4곳이 사업을 발표했는데 모두 실력과 네트워크를 겸비한 범상치 않은 기업들이었다.

정남호 K포럼코리아 대표는 “4곳 가운데 3곳은 이미 실리콘밸리에서 검증된 기업이며 펀드레이징 목표액 가운데 일부는 달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간략히 소개한다.
20/20제네시스템스(20/20GeneSystems)

폐암등 초기 암을 정확하게 식별해내는 혈액 테스트 솔루션을 SaaS(Software as a Service)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 회사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담당자 배리 코헨은 “생체지표를 통해 암을 찾아내는 알고리듬 정확도가 기존 방식들 보다 30~50% 높다”며 “한국에서 녹십자 등과 사업 협력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아 등 특정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데 초점을 맞춰온 이 회사는 대만 건강검진센터와 12년 동안 4만1000명 혈액테스트를 해 온 데이터, 중국과 유럽 수천명의 임상데이터 등을 확보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을 정교화해 사업을 북미 쪽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하는 게 목표. 이번 시리즈A 펀드레이징 목표 700만달러 가운데 460만달러를 이미 확보했다. 중국 최대 보험사인 핑안 보험유한공사가 지난해 1월 200만달러를 투자했다.

에이봄(ABOM)

서리가 끼지 않는 고글을 개발했다. 렌즈 사이에 보강 폴리카보네이트 성애 방지막을 삽입하는 방식. 미군에서 호평을 받았고 미국 국방 관련기관 ADS에서 연말 승인이 나면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스포츠 산업, 의료, 군 분야에 쓰이는데 대당 175~450달러다. 영국 BP(British Petroleum)와도 공급 계약을 협의중이다. 이 회사는 300만달러(밸류에이션 120만달러) 펀드레이징과 파트너십을 원하는데 현재 목표 6분의 1인 50만달러는 확보했다. 9월 신제품을 출시한다. 미군 수요는 연 5만개로 추정한다. 고글 안에 별도 시력 교정렌즈도 끼울 수 있다.

인벤트메디컬(Invent Medical)

2014년 4월 샌디에이고서 창업한 회사로 병원에 쓰이는 호흡기 치료 솔루션을 개발했다. 회사 대표인 사무엘 장은 “경쟁사가 없는 제품으로,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세계적인 의료 기관에서 구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제품은 통합가습, 오염방지 필터링(특허출원중)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마스크 셋업이 불필요하고, 호흡기 데이터 정확도가 높고, 정교한 공기 산소 혼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15개 제품을 조합해 3개의 공통플랫폼을 조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매출 목표는 2022년 2억 달러, 2024년 4.5억달러(기업가치 50배)다. 150만달러를 확보했으며 300만~400만 달러 모집을 원한다.

나의가는길

헬쓰케어 기기를 개발해 FDA(미국식품의약국) 인증을 받았다. 패치를 임산부 복부에 붙이면 스마트폰에 부정맥, 심박동 등이 나타난다. 부정맥을 정확하게 찾고 태아 산모 심전도를 동시에 측정한다. 임산부 태아 생체 감지 모듈 및 신호 분리 기술로 ETRI가 개발한 기술을 이전 받았다. 기존 도플러 초음파 자가진단에 대해 FDA가 유해성을 지적해 이 회사가 개발한 ‘Makeaway 모듈’이 미국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아마존을 통해 시험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 2분기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한다. 2022년 엑싯 목표이며 1억5000만원(25억 밸류)을 모집 중이다. <참조>

K4는 2000년에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엔젤 네트워크로 23개국 52개 챕터로 구성돼 있다. 회비를 내고 K포럼에 가입하면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실사(Due Diligence) 과정이 포함된 게 특징. 한국 지사는 지난해 11월 설립했다.
그동안 1000여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2800여명의 적격회원을 두고 있다. 기업 당 25만~2000만달러(시드~시리즈B)를 투자한다. 지난해 168개 기업에 7200만달러를 투자했다. 올해 9월 일본에 지사를 오픈한다.

[유진평 벤처지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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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재직 중 미국 UT오스틴에서 MSTC 석사를 마쳤다. 유통경제부 중소기업부 산업부 증권부 등을 거친 뒤 IT와 모바일 분야 취재를 전문적으로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