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 몰리는 에듀테크, 성공 비결은

<조현구의 에듀테크 인사이트>

  •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
  • 입력 : 2017.05.16 15:30:17   수정 : 2017-05-18 09: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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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사진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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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투자금이 몰리는 첨단 기술 분야 중 하나다.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집행된 투자금만 23억4100만달러(한화 약 2조7000만원)이며 올해 1분기에 벌써 131개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5억4500만달러(약 6200억원) 투자가 이뤄졌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시장이 주춤한 것에 비해 에듀테크 분야의 투자는 계속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이는 사회에서 첨단기술을 받아들이는 시기보다 다소 늦게 수용하는 교육 시장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벤처캐피탈(VC) 투자에는 어느 정도 트렌드가 존재한다. 사회에서는 초기 특정 첨단 기술로 활성화되는 분야에 투자가 몰리지만 교육은 이 시기에 해당 기술을 반영한 서비스를 내면 정작 시장이 준비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교육 시장의 수요에 대한 예민한 감각과 적절한 시기를 보고 첨단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내야 성공할 수 있다. 성공한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은 이런 적절한 타이밍을 알아 일정 부분 성과를 낸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투자를 유치했을 것이다. 결국 일반적인 투자 트렌드에 비해 다소 다른 트렌드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에듀테크 비즈니스는 타이밍만 알면 다른 사업보다 쉬울 수도 있다는 면이 존재한다. 항상 첨단 기술을 선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첨단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면 대개 교육 시장이 수용을 못해 막상 때가 되면 체력이 소진돼 망하기 마련이다. 사회에서 거의 다 수용할 정도가 돼야 교육은 그때서야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이때가 적절한 타이밍이다. 예를 들어 지금 가상현실(VR)이 아무리 사회적으로 화젯거리이고 투자금이 몰린다고 해서 교육에서 바로 VR 서비스를 제공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VR을 이용하는 국민이 거의 대다수일 때 교육은 그걸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에듀테크는 그 타이밍을 보고 사업을 해야 한다.

실제로 초기 에듀테크라고 볼 수 있는 과거의 인터넷 강의 교육 회사 중에 성공한 기업들을 보면 전 국민들이 컴퓨터로 영상을 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난 다음에야 인터넷 강의 사업을 해서 성공한 것이지 컴퓨터 보급 초기 시기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설사 시도했던 스타트업이 있더라도 우리의 기억을 스쳐 지나간 존재였을 것이다. 스타트업은 교육 시장이 개방될 때까지 버틸 체력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VC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초기 스타트업은 투자자들이 트렌드가 지난 기술로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하면 매력적으로 보지 않을 것 같다는 딜레마에 빠진다. 그래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첨단 기술로 청사진을 꾸려 제시한다. 실제로 투자자들도 교육만 전문으로 하지는 않기에 이에 동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투자를 유치하더라도 교육 시장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초기에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기술 개발만 하다가 투자금을 소진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해 추가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귀결된다. 에듀테크에 뛰어드는 스타트업과 에듀테크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이 부분을 명확히 인지하고 교육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첨단 기술의 타이밍을 같이 볼 수 있어야 성공적인 사업, 그리고 투자가 될 것이다.

이전 칼럼에서 언급한 것처럼 1명의 교사가 여러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 교육은 어려움과 한계점이 분명히 있기에 그걸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 그리고 첨단 기술에 대한 수요도 존재한다. 성공적인 에듀테크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많아져 교육이, 그리고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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